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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START UP?

스타트업 가치평가(Valuation) 이해하기: Multiples & Scorecard Approach를 중심으로 나는 종종 창업자들에게 질문을 받는데, 그들 대부분은 사업 성장 과정에서 자본유치와 가치평가에 관해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창업가들은 투자자 미팅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고, 관심있는 VC와의 기업가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일부는 노하우와 준비 부족으로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1년 전 만난 한 창업가는 최초 투자유치 시점의 85%에서 이제는 11%밖에 지분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고 불평한 적이 있었다. 투자유치 전략 부재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되어, 결과적으로 모든 새로운 투자자가 창업자 지분을 크게 희석시킨 것이다. 창업과 관련한 금융지식이 없다면, 당신이 스타트업에 쏟아붓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노력과 에너지는 갉아먹힐 것이다. 기초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VC는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가, "So Why You?" 당신이 하는 것 중에 세계 최고라고 내세울 것이 있어? What is it that you do that you're the best in the world at? 이미 누군가가 만든 서비스. 이미 누군가가 만든 수익구조. 이미 누군가가 만든 실행계획. 무엇 하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주지도, 특허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야. You offer a service you didn't invent. You offer a formula you didn't invent. You offer a delivery method you didn't invent. Nothing about what you do is patentable or a unique user experience. 차별적인 시장 세그먼트? 못 찾았지...
암호화폐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Cryptocurrency Value 우리가 아는 화폐란 자본주의 세계 속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가치 교환 시스템입니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그리고 오로지 국가만이 발행 가능하다는 것에서부터 매우 다양한 세부 규칙들로 구성된 시스템이죠. 화폐라는 것이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화폐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하게 판단되는 "가치"를 표현, 저장, 교환하는 방법 중 오늘날까지 자리잡은 best practice인 것이죠. 경제, 금융, 화폐라는 단어는 참 어렵게만 들리지만 "가치에 대한 규칙의 총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가치라는 영역을 표현하고 거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이후부터 블록..
카오스에 질서를 부여하라, 레이 달리오의 문제해결 5단계 프로세스 There’s enough uncertainty and chaos in the external world — so do your best to minimize it internally. by Ray Dalio 저는 킥고잉 서비스를 운영하는 olulo에 작년 12월 입사했고, 현재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킥고잉은 이제 폭발적인 성장곡선의 초입에 진입했고, 저의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입사 초기 저는 CS 스크립트를 직접 작성하며 고객지원 업무를 보았고, 파이썬으로 이상기기 관제 업무툴을 직접 만들어 관제 업무를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업무는 이른바 '확장가능하지 않은' 구조로 수행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100대를 운영하기 위해 인력 3명이 필요하고, 1000대를 운영하기 위해 인력 30명이 ..
MVP의 가격을 매기는 법 (MVP Pricing) 아직 제품이 완성됐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얼마를 이용료로 청구해야 할까? 스타트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프라이싱에 실패하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죽어버리게 된다. 문제는, 전혀 새로운 제품의 가격을 매기는 데 참고할 일관된 규칙이 없다는 것. 시장, 회사, 고객에게 제품이 제공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가치 등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 된다. 무작정 MVP를 만들었지만 가격을 얼마나 매겨야 할까의 문제는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나도 그랬다. 거기에 몇 주를 썼으니까. 하지만 시장에 디지털, 실물, 하이브리드 제품 십수개를 출시해 보면서, 나는 MVP에 값을 매기는 몇 개의 일반칙을 개발했다. 그래서 시장, 회사, 제품의 특수성과 세부사항을 들여다보기 전에, 일반적인 프라이싱 룰을 살펴보자. ..
벤처 캐피탈을 끌어당기는 사업계획서에는 12개의 함수가 있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사업계획서 몇개 쯤은 들어있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은 차마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울 것들, 그래서 굳이 공들여 문서화하지 않는 사업계획서들이죠. 하지만, 인생까진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10년을 바칠 만큼의 확신을 갖는 것을 찾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창업가로서의 당신이 사업계획서를 피칭할 때에는, 눈앞의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끌어내고자 할 때입니다. 사업계획서란 단어만 들어도 지레 겁먹고 엄청나게 어려울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사업계획서를 잘 써야만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누적 14건의 M&A Exit을 이끌어냈..
개발자 공동창업자를 구하는 단 하나의 방법 작년 여름, IR 피치덱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자마자 제가 시작한 것은 공동창업자 구하기였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개발을 책임져 줄 공동창업자였죠. 엄밀히 말하면 저는 코드를 한 줄도 짤 줄 모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걸 입밖에 낼 만큼 깜냥이 되는 사람도 아니지요. 회사에서 만났던 개발자 몇 명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피치덱을 보내주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하지만 결국 한 명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피치덱은 증명한 것도 없고, 증명해 나갈 최소한의 실행력을 가진 팀도 없는 예쁜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돌이 창업자가 IT 스타트업 창업해먹기 쉽지 않다... 는 이야기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치덱에 적힌 내용뿐 아니라 저 자신도 함량미달임을 ..
투자자의 마음에 스트라이크를 꽂는 법, 피칭(Pitching) 데모피칭 경험담 서울창업허브의 예비창업교육 마지막 날에는 데모피칭을 진행했습니다. 약 2달에 걸쳐 작성한 IR 피치덱을 위탁교육사(ROA인벤션랩) 액셀러레이터 2명과 서울시 창업부문 공무원 1명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었죠. 이 시점까지도 저는 영 만족스러운 피치덱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밤을 꼬박 새고 피칭을 진행했습니다. 그다지 대단치 않은 경험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피치덱과 피칭에 관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경험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1. 피칭은 투자자가 이해하지 못한 순간 끝난다 제가 피칭한 제품은 단순하지 않았고, 단순하게 설명하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피칭을 성공시키지 못한 제1요인이었습니다. 제품이 다소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졌으니, 저는 효과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