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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START UP?/Harvard Business Review

직원에게 진짜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from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오프라인 운영의 시스템을 잡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라는 대표님의 미션을 받아, 저는 지금 수백 대의 킥고잉을 조립하고 정비하며 충전하는 창고에 와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문제들, 책상머리에서 풀 수 없는 매우 다양한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손발이 좀 시려워도, 구석에 앉아 노트북만 쳐다보느라 눈치가 좀 보여도 기쁜 마음으로 현장의 일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닛 컨트롤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예기치 못한 습격에 몰살당하지 않게 적절히 분산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한 최적의 동선으로 이동도 시켜야 하죠. 저도 현장에 오기 전에는 그런 것을 생각했습니다. "A 태스크에서 B 태스크로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있을 거야. 그걸 찾으면 되겠지." 어쩌면 당연하게도, 동선의 비효율을 저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흠을 찾는 것은 정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죠. 사람이 그렇잖아요.

 

아무튼 그런 생각을 갖고 앉아 있었으니, 메카닉 분들이 저더러 "안경잽이 도련님이 꼬투리 잡으러 납셨구나"라고 생각해도 할 말은 없는 셈입니다. 실제로도 꼬투리 잡으러 왔다는 표현이 맞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머무른 지 12시간 정도가 지난 이 시점에서 저는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동선이 아니야, 이 멍청아!' 라는.

 

짧게나마 연극 물을 먹었던 전 의도치 않게 사람을 읽는 여러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중 하나는 행동과 태도를 보고서 그 사람이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가, 아니면 목적성 없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가를 판단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곳에서 일하는 메카닉들에게선 그 목적성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극적인 열의, 열정,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조금 더 지속력이 있는 유형의 것. 바로 "동기"입니다.

 

표면에서 불거지는 비효율의 현상들을 하나하나 지적해선 끝도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을 바꾸고, 그로부터 일을 대하는 상시적인 판단 로직을 바꾸는 것이죠. 하나의 일에 대해 조금 더 나은 것을 찾고, 귀찮아도 하나를 더 하고, 짜증나도 조금은 견디는 힘은 현상보다 더 깊숙한 곳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세상은 동기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제가 이상론을 이야기하기엔 나이를 초큼 먹었습니다. 조직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것은 실행되어야 합니다. 인간이라고 왜 기계가 아니겠어요? 꺄르륵.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무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관리자의 역량에 달렸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멋진 아티클 하나를 소개하려고 이 포스팅을 쓰고, 새벽 2시 전에 메카닉 동기부여 프로그램에 대한 1P 기획안을 쓰러 갈까 합니다. (돈이 안 들면서 효과적인

 

그럼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확인해 주세요.

 


What Really Motivates Workers

by Teresa M. Amabile and Steven J. Kramer

 

The Problem.

리더들에게 직원 동기부여에 관해 물어보면, 그들은 자신있게 답을 내놓곤 한다. 최근 우리는 수십 개의 회사에 근무하는 600명 이상의 관리자를 초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중요시되는 아래 5가지 요소들 중 무엇이 직원 사기와 감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 인정 (recognition)
  • 성과금 (incentive)
  • 인간적인 지지 (interpersonal support)
  • 일의 진전에 대한 지지 (support for making progress)
  • 명확한 목표에 대한 지지 (support for clear goals)

그들은 "일을 잘 해냈다는 것에 대한 인정"을 첫째로 꼽았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틀렸다.

 

우리는 폭넓은 환경에서 일하는 지식노동자 수백명의 일상적 행동, 감정 그리고 동기부여 수준을 추적한 수년 간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고의 동기부여 요인은 놀랍게도 600명의 관리자가 가장 마지막으로 꼽은 '일의 진전(Progress)'이었다.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뭔가를 진전시켰다는 느낌을 받을 때, 또는 그들이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조력을 받을 때 그들의 감정은 긍정으로 가득 차고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솟구치게 된다. 반대로, 그들이 헛바퀴만 돌린다는 느낌을 받거나 의미있는 성취에 앞서 장벽에 가로막혔을 때 그들의 기분과 동기는 땅으로 꺼진다.

 

When workers sense they're making headway,
their drive to succeed is at its peak.

 

이는 연구에 참여한 직원이 매일 보내준 일기들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 정보시스템 전문가가 마침내 뭐가 작동하지 않고 있었는지를 알아냈다며 엄청난 행복감을 표현했다. "난 정말 안도감과 행복을 느꼈는데, 왜냐하면 그게 나의 작은 목표였거든요." 12,000개에 달하는 일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자신의 업무에서 어떤 크기로든 진전을 이뤄낸 사건이 다른 어떤 사건보다도 긍정적 감정과 높은 동기부여와 연관성을 나타냈다. 예를 들면, 업무의 진전은 직장에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날에 쓴 일기의 76%에 언급된 반면 최악의 날에 쓴 일기에서는 25%만 언급되었다.

 

 

The Breakthrough Idea.

사람들을 관리하는 관리자로서, 당신은 이것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다: 동기부여의 열쇠는 대부분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 게다가, 동기부여의 핵심은 정교한 인센티브 시스템에 있지 않다. (사실, 우리의 연구에 제출된 일기에서 인센티브라는 단어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관리자는 업무의 진전을 북돋거나 방해하는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 그들은 의미있는 목표, 리소스 그리고 격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그들은 부적절한 요구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다가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우리가 연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언을 도출해낸다: 권위를 내세워 목표를 변경하고, 결정과 판단을 보류하고, 리소스를 틀어막음으로서 직원의 업무 진행을 가로막지 마라. 부정적인 사건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사건보다 사람의 감정, 인식, 동기에 더 큰 영향을 끼치며, 그 어떤 것도 업무 진행을 방해하는 일보다 의욕을 꺾을 수 없음을 명심하라. 업무 방해는 지식노동자가 겪은 최악의 날에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

 

 

The Promise.

당신은 '업무를 진전시킨다는 인식'과 '업무를 실제로 진전시키는 것' 모두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고위 관리자라면, 1)종합적인 목표를 명시하고, 2)직원들의 노고가 적절히 지지받도록 하며, 3)자그만한 실수가 끔찍한 범죄처럼 여겨지게 만드는 타임어택을 지양하라. 협력하는 문화를 배양하라. 협력적인 문화에서 당신은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진전을 촉진할 수 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뛰어들어서 도와주어라. 이 모든 노력들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실제로도 더 빨리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인정'도 물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관리자는 아주 자그마한 것이라도 업무의 진전을 축하해야만 한다. 그러나 직원들이 실제로 업무를 진전시키지 않고 있다면 인정해줄 것도 없을 것이다. 또 실제적으로 무언가를 인정해줄 만큼의 일은 매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업무의 진전은 매일 일어난다.

 

출처.

The HBR List: Breakthrough Ideas for 2010

 

부록1.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5/02/121644/

 

[매경 MBA] 동기부여, 당근? 채찍? 둘 다 틀렸다 - 매일경제

승진·인센티브·징계로는 동기 유발 오래가지 않아 직원 헌신하게 만들려면 스스로 흥미 일으키게 해야

www.mk.co.kr

 

부록2.

5년 전쯤 다니엘 핑크라는 사람이 한 말을 읽고선, 이상하게 까먹게 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두 번째 좌우명이 되었는데요. 아무튼 멋진 미래학자 아저씨입니다.

스무 살에 무엇을 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하고, 이런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을 세우는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 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다니엘 핑크가 이야기하는 동기부여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세요.

 

The puzzle of motivation by Daniel P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