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MVP의 가격을 매기는 법 (MVP Pricing) 아직 제품이 완성됐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얼마를 이용료로 청구해야 할까? 스타트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프라이싱에 실패하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죽어버리게 된다. 문제는, 전혀 새로운 제품의 가격을 매기는 데 참고할 일관된 규칙이 없다는 것. 시장, 회사, 고객에게 제품이 제공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가치 등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 된다. 무작정 MVP를 만들었지만 가격을 얼마나 매겨야 할까의 문제는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나도 그랬다. 거기에 몇 주를 썼으니까. 하지만 시장에 디지털, 실물, 하이브리드 제품 십수개를 출시해 보면서, 나는 MVP에 값을 매기는 몇 개의 일반칙을 개발했다. 그래서 시장, 회사, 제품의 특수성과 세부사항을 들여다보기 전에, 일반적인 프라이싱 룰을 살펴보자. ..
당신의 스타트업은 얼마면 됩니까: 기업가치산정(Valuation) 가치(value)란 무엇일까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치라는 말을 '신념', '주관적 믿음'과 유사한 맥락에서 사용합니다. 가치관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규모있는 집단이 아닌 개개인의 관점을 뜻합니다. 그래서 가치, 가치관이란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개념이라기보단 다양성의 측면에서 이해됩니다.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사용되는 '가치'란 일반적으로 고객이 제품으로부터 획득하는 benefit을 의미합니다. 기업은 올바른 고객의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해서 돈을 벌고자 합니다. 여기서도 가치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제품/서비스의 가치가 지불해야 할 돈의 가치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고객만이 지갑을 열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특정한 제품/서비스에 매겨진 값이 지불할 만한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개개인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
벤처 캐피탈을 끌어당기는 사업계획서에는 12개의 함수가 있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사업계획서 몇개 쯤은 들어있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은 차마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울 것들, 그래서 굳이 공들여 문서화하지 않는 사업계획서들이죠. 하지만, 인생까진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10년을 바칠 만큼의 확신을 갖는 것을 찾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창업가로서의 당신이 사업계획서를 피칭할 때에는, 눈앞의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끌어내고자 할 때입니다. 사업계획서란 단어만 들어도 지레 겁먹고 엄청나게 어려울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사업계획서를 잘 써야만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누적 14건의 M&A Exit을 이끌어냈..
탑 벤처 캐피탈이 블록체인에 베팅하는 이유 저는 재작년 초, 컴투스를 퇴사하고 약 1년 간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첫 6개월 간 기초적인 통계, 수학, 파이썬 코딩을 독학한 뒤, 패스트캠퍼스 데이터 사이언스 스쿨 과정에 들어가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주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포지션으로 업체 세 곳에서 긍정적인 면접 제의를 받았습니다. 괜찮은 연봉을 받고 커리어 전환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요. 창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저로서는 무척 알고 싶었습니다. 블록체인이 다음 혁명을 주도할 기술인지, 상용화까지 얼마나 가깝고, 어떤 사람들이 그 엔진을 만들고 돌리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로 창업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습니다. 데이터 ..
벤처 캐피탈(VC)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W1H 육하원칙에 따라서 벤처 캐피탈(VC)를 바닥부터 이해해보는 포스팅입니다. 매우 일반론적이며, 오늘날과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이 포함되었을 수 있으나, VC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기에는 나쁘지 않을 겁니다.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헤지펀드, VC를 거쳐 교육/코칭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Chris Haroun의 Udemy 강의, The Complete Financial Analyst Training and Investing Course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고마운 사람이므로, 이 아조시의 공식 웹사이트를 은근슬쩍 넣으면서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Haroun Education Ventures Chris Haroun is the founder and CEO of Haroun Educati..
개발자 공동창업자를 구하는 단 하나의 방법 작년 여름, IR 피치덱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자마자 제가 시작한 것은 공동창업자 구하기였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개발을 책임져 줄 공동창업자였죠. 엄밀히 말하면 저는 코드를 한 줄도 짤 줄 모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걸 입밖에 낼 만큼 깜냥이 되는 사람도 아니지요. 회사에서 만났던 개발자 몇 명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피치덱을 보내주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하지만 결국 한 명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피치덱은 증명한 것도 없고, 증명해 나갈 최소한의 실행력을 가진 팀도 없는 예쁜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돌이 창업자가 IT 스타트업 창업해먹기 쉽지 않다... 는 이야기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치덱에 적힌 내용뿐 아니라 저 자신도 함량미달임을 ..
투자자의 마음에 스트라이크를 꽂는 법, 피칭(Pitching) 데모피칭 경험담 서울창업허브의 예비창업교육 마지막 날에는 데모피칭을 진행했습니다. 약 2달에 걸쳐 작성한 IR 피치덱을 위탁교육사(ROA인벤션랩) 액셀러레이터 2명과 서울시 창업부문 공무원 1명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었죠. 이 시점까지도 저는 영 만족스러운 피치덱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밤을 꼬박 새고 피칭을 진행했습니다. 그다지 대단치 않은 경험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피치덱과 피칭에 관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경험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1. 피칭은 투자자가 이해하지 못한 순간 끝난다 제가 피칭한 제품은 단순하지 않았고, 단순하게 설명하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피칭을 성공시키지 못한 제1요인이었습니다. 제품이 다소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졌으니, 저는 효과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았습니..
직원에게 진짜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from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오프라인 운영의 시스템을 잡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라는 대표님의 미션을 받아, 저는 지금 수백 대의 킥고잉을 조립하고 정비하며 충전하는 창고에 와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문제들, 책상머리에서 풀 수 없는 매우 다양한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손발이 좀 시려워도, 구석에 앉아 노트북만 쳐다보느라 눈치가 좀 보여도 기쁜 마음으로 현장의 일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닛 컨트롤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예기치 못한 습격에 몰살당하지 않게 적절히 분산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한 최적의 동선으로 이동도 시켜야 하죠. 저도 현장에 오기 전에는 그런 것을 생각했습니다. "A 태스크에서 B 태스크로 이동하는 동선..